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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마트워치 임상 신뢰성은 글쎄…아직은 보조수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고령화, 식습관 변화, 건강검진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고혈압 환자의 증가와 함께 임상현장에서의 진료 패턴 변화 물결도 커지고 있다.우리나라도 미국을 뒤쫓아 목표혈압을 강하한 가운데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혈압 측정 활용 여부, 비대면 진료 활용 가능성 등 학술‧임상적 평가가 필요한 다양한 고혈압 관련 현안들이 쏟아지고 있다.국내에서 이에 대한 학술적 검증에 나서야 하는 단체를 꼽는 다면 단연 '대한고혈압학회'다.올해부터 고혈압학회를 이끌 게 된 박창규 신임 회장(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은 기술 발달에 따른 국내 진료 환경 변화 속에서 학술적인 검증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근 그를 만나 고혈압에서의 스마트워치 활용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스마트워치 임상 적용 어려워…아직 보조적 수단"최근 삼성 갤럭시워치 등을 필두로 스마트워치를 활용, 일상에서 혈압을 측정할 수 있게 됐다.자연스럽게 환자의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분류되는 고혈압 관리에 있어서의 활용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고혈압학회 박창규 회장은 임기 내 국제적인 위상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실제로 고혈압학회도 지난 5월과 6월 스마트워치를 통한 혈압 측정 및 결과 공유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혈압 측정을 통한 고혈압 관리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는 활동을 벌인 바 있다.박창규 회장은 "개인적으로 스마트워치 개발에 관심이 있어 노력도 해봤다"며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의 활용은 유용하다. 하지만 혈압적인 면은 FDA 공인 받은 것은 커프(Cuff)식"이라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박창규 회장은 스마트워치의 정확성 측면에서 임상에서의 활용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단순 일상생활에서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박창규 회장은 "사실 개발해보려고 개인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다. 고혈압 베이스라인도 잘 잡아야 하고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아 혈압에 대해선 기술적인 이전이 더 필요하다"며 "가능성은 계속 두고 있는데 아직은 신뢰성 차원에서 떨어진다. 임상에 바로 적용하기 어렵고 보조적 장치로 활용하되 절대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상적인 혈압 측정의 기준으로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며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4년 만에 지침 개정, 큰 변화는 없을 것"고혈압학회는 지난 5월 2018년 이후 4년 만에 진료지침을 개정‧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신규 진료지침에서 더 강화된 목표혈압을 제시했다는 점.박창규 회장은 만성질환으로 분류되는 고혈압의 국가적 관리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합병증이 없는 고혈압‧당뇨병 등에서 중저위험도과 고위험도를 구분하고 기존에 일부 항목에서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이 각각 130mmHg 이하, 80mmHg '이하'로 명시됐던 부분이 모두 '미만'으로 바뀌었다.또 개정 지침은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 혈압을 130mmHg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 목표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적극 치료할 때 심혈관 사건 예방에서 혜택이 있다는 연구를 반영했다.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됐을 경우 2개 이상)인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낮춰야 하고 심혈관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 역시 목표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박창규 회장은 이 같은 진료 지침 개정에 따른 임상현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개인적으로 임상현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완전히 변화된 가이드라인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수 년 내에 새로운 지침이 나오면 그 때 전면적인 개편이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진료에 변화를 줄만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박창규 회장은 "지금 예상에는 현재의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과 가깝게 될 것"이라며 "미국 가이드라인의 특징을 꼽는다면 굉장히 현실적(practical)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결국 간단하면서도 임상현장 중심으로 진료지침이 변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박창규 회장은 "미국 고혈압학회의 경우 수축기 혈압 기준이 130mmHg으로 맞춰져 있다. 특히 젊은층도 이에 맞추려고 한다"며 "쉽게 이야기 하면 10년 내에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3% 이상 되는 경우가 수축기 혈압 기준 130mmHg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나라도 저희도 이 방향으로 공고한 상태"라며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수축기 혈압 130mmHg이 일반화 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2022-08-08 05:30:00학술

새 고혈압 진료지침 조기 진단에 방점…임상 변화 예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고혈압 진료지침이 4년 만에 개정되며 진단부터 치료까지 임상현장에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만성질환의 관리가 추후 발생할 합병증 등 심각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조기진단과 치료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번에 바뀐 대한 고혈압 진료지침 역시 고혈압으로 인한 심뇌혈관 합병증 및 사망 사건을 낮추기 위해 일반인구의 주기적인 혈압측정 권고부터 백의 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의 개념 확대 적용 등에 대한 변화가 적용됐다.자료사진대한고혈압학회가 지난 13일 춘계학술대회에서 공개한 2022년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판을 통해 앞으로 달라진 변화를 알아봤다.이번 지침은 2018년이 발표된 지 4년만으로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료지침을 수정 및 보완했으며, 기사에서는 고혈압 기준과 목표혈압 진료지침 변화는 제외했다.◆ 고령 환자 아스피린 사용 고위험군 국한먼저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고령환자에서의 아스프린 사용을 고위험군에 국한했다는 점이다.이미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출혈 위험과 관련해 부작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특히 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이미 미국의 경우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가 60세 이상 성인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1차 약물로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 금지를 결정하는 등 적극적인 권고안이 나온 상태다.고혈압학회 역시 아스피린 사용의 이득이 명확한 심혈관질환, 죽상경화증 및 고위험군 환자에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에서 아스피린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구체적으로는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40~70세 고위험도의 고혈압 환자에서 일차 예방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 투여를 고려해볼 수 있으며, 70세 이상의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중저위험도 고혈압 환자일 경우 일차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 투여를 시작하지 않는다.다만, 이미 현재 아스피린을 처방해 복용하고 있거나 기존에 복용 중인 환자가 연령이 증가해 고령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아스피린을 중단할 때는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전문가 판단하에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고혈압학회 발표자료 메디칼타임즈 재구성◆올바른 혈압 측정 및 일반 인구 주기적 측정 권고또 고혈압이 진단되지 않은 일반인들은 최소 매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해 조기에 고혈압을 진단하도록 권고했다.국내 고혈압 인구 현황을 살펴보면 20세 이하에서는 인지율이 20% 가량으로 낮은 상태지만 치료를 실시할 경우 예후는 오히려 더 높은 만큼 고혈압을 조기 발견하겠다는 게 학회의 취지다.실제 캐나다의 한 연구에서는 고혈압을 적절하게 스크린 했을 때 입원율이 통계적으로 유효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진료지침에서는 고위험군은 매 1년마다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했으며 고혈압의 일차선별 목적의 측정방법으로 진료실 혈압을 권고하고 진료실 밖 혈압은 혈압이 높은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했다.이는 20세 이상에서는 2년마다 국민건강검진이 실시되고 있는 국내 의료환경을 감안한 조치이다.이와 함께 최근 비수은혈압계를 사용하는 임상환경에 맞춘 올바른 혈압 측정 방법 및 진료실 밖 혈압 측정 강조됐다.고혈압의 진단 및 치료 모니터링에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올바른 혈압 측정으로 2018년 진료지침과 비교해 2022년 업데이트된 고혈압 지침에서는 올바른 혈압 측정에 대한 표준화된 방법을 더 구체적으로 기술됐다.특히, 진료실 밖 혈압 측정인 가정혈압 측정과 활동 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된 최근의 연구 결과를 근거자료로 보강됐고, 진료실혈압에 해당하는 각각의 대응혈압들도 새롭게 제시했다원광의대 이은미 교수는 "혈압 측정이 진료실 혈압뿐만 아니라 진료실 밖에서의 혈압을 측정하기 때문에 혈압값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응혈압의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의 개념 확대 적용활동 혈압을 이용한 혈압의 분류를 이용해 백의고혈압 및 가면고혈압의 개념 확대 적용도 새로운 진료지침 변화 중 하나다.고혈압의 진단에 적용하는 것에 추가해 유럽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해 치료 중 백의비조절고혈압(white-coat uncontrolled hypertension)과 가면비조절고혈압 (masked uncontrolled hypertension)을 정의해 적극적 강압치료의 효과와 환자 안전을 재고했다.고혈압치료를 받지 않는 대상자와 고혈압 치료를 받는 대상자를 기준으로 같은 혈압치를 보이더라도 보다 세분화 한 셈이다.아울러 신기능 평가에 있어 시스타틴 C 검사의 부분적 도입도 이뤄졌다.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성콩팥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고령 환자에서 근육량이나 영양상태에 따라 기존 크레아티닌 검사로 정확한 신질환을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보다 정확한 신기능 평가가 필요할 때 시스타틴 C를 활용하기를 권고한 것이다.이러한 변화는 고령화 시대에 환자 맞춤형 목표혈압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학회는 전망했다.고혈압학회 발표자료 메디칼타임즈 재구성◆ 치료지속성 개선 위한 하루 한 번 투약 권고이와 함께 환자의 치료지속성을 개선하기 위한 복약순응도를 올리려는 진료지침 변화도 존재했다.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치료지속성의 개선은 향후 고혈압 관리 지표의 개선을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학회의 시각.최근 연구 결과와 국제적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해 현 지침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하루 한번 투약과 단일제형복합제의 적절한 사용에 대해 권고 등급을 부여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했다.구체적으로 고혈압 약재 투여 횟수를 줄이면 약재의 순응도가 좋기 때문에 저항성고혈압, 아침고혈압, 약물 조정 환자 등의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하루 한번 투여가 권고된다.또 장기간 동일성분, 동일용량을 안정적으로 투여 중인 환자에서 고정병용약제의 투여가 단일 약재의 병용요법보다 약재의 순응도가 좋다는 점을 근거로 단일제형 복합제의 사용을 권고했다.
2022-05-19 05:30:00학술

4년만에 바뀐 고혈압 진료지침…목표 혈압 '강화‧세분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고혈압 진료 지침이 2018년 이후 4년 만에 변화한다. 고혈압 기준은 기존과 동일한 지침을 적용하며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한 모습.다만,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치료의 목표혈압을 세분화 하면서 더 강화된 목표 혈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대한고혈압학회는 13일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2022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판을 공개했다.대한고혈압학회는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춘계 학술대회를 통해 2022년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판을 공개했다. 이번 지침은 2018년이 발표된 지 4년만으로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료지침을 수정 및 보완했다.가장 큰 변화는 신규 진료지침에서 더 강화된 목표혈압을 제시했다는 점.합병증이 없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에서 중저위험도과 고위험도를 구분하고 기존에 일부 항목에서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이 각각 130mmHg 이하, 80mmHg 이하로 명시됐던 부분이 모두 미만으로 바뀌었다.개정 지침은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 혈압을 130mmHg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 목표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적극 치료할 때 심혈관 사건 예방에서 혜택이 있다는 연구를 반영했다.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됐을 경우 2개 이상)인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낮춰야 하고 심혈관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 역시 목표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고혈압학회는 도 강화된 목표혈압을 제시했다.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은 140/90mmHg을 유지할 수 있다.또 심혈관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을 130/80mmHg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뇌졸중과 당뇨병이나 단백뇨 동반이 안 된 만성콩팥병의 경우는 고혈압 합병증으로 고위험 요인은 맞으나 임상 근거 부족으로 목표 혈압을 기존처럼 <140/90 mmHg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당뇨병의 경우 2018년 진료지침에서는 심혈관 질환 동반 여부에 따라서 목표 혈압을 130/80mmHg 또는 140/85mmHg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제시했는데 이번 진료 지침에서는 임상적 심뇌혈관 질환이 없더라도 무증상장기손상 및 심뇌혈관 위험인자 1개 이상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고위험 당뇨병으로 정의하고 목표 혈압을 130/80mmHg으로 낮추었다.다만, 2017년 미국이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mmHg로 강화한 이후 이번 진료지침에 국내기준 역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 고위험군에 한해 130/80mmHg로 상향된 고혈압 기준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일반 기준은 과거 지침을 준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혈압기준을 맞추자는 논의가 내부적으로 있었지만 의료자원의 활용과 효율성 문제를 고려해 기존 기준을 유지하는 보수적인 선택을 내렸다는 의미.고혈압학회는 고혈압기준에 대해 기존과 같은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고혈압학회 신진호 학술이사(한양대병원)는 "혈압이 높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치료하면 유의미한 효과를 볼 수 있는가는 다른 질문"이라며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정도 올라가야 약물치료에서 효과가 있지만 130mmHg 대에서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신 이사는 "미국의 경우 나라가 크고 보건학적인 관점에서 위험도가 높은 사람을 약을 미리 관리해보다는 의미가 강하다"며 "약물치료 보다는 고혈압이라고 진단함으로서 생활요법 등을 통한 관리를 하는 접근법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결국 아직 130/80mmHg의 기준은 학회의 입장에서 약물치료의 과학적인 효과에 대해서 물음표의 영역이 남아있고 생활습관교정 등은 미국을 따라갈 수 없는 만큼 좀 더 고민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이날 진료지침 발표를 맡은 원광의대 이은미 교수는 "미국의 고혈압 기준은 이미 심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위험 인자가 10% 이상 사람의 고혈압의 개념"이라며 "국내의 고혈압 기준은 약물치료의 효과가 검증된 숫자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같은 고혈압이라는 용어더라도 개념은 다르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2022-05-13 15:26:53학술

한국도 고혈압 기준 강화 동참…변경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017년 미국이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mmHg로 강화한 이후 국내 지침도 5년만에 보수적인 입장에서 다소 선회한다.대한고혈압학회는 일부 고위험군에 한해 130/80mmHg로 상향된 고혈압 기준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일반 기준은 과거 지침을 준용한다는 방침. 지침 변경에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혈압학회는 오는 13일 춘계 학술대회를 통해 2022년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판을 공개한다. 이번 지침은  2018년이 발표된지 4년만으로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료지침을 수정 및 보완했다.가장 큰 변화는 보수적이었던 고혈압 진단 기준의 일부 상향이다. 2018년 지침은 약물 치료가 꼭 필요한 기준혈압으로서 140/90mmHg을 제시했지만 미국이 130/80mmHg 기준을 내세우면서 한국만 다소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어왔다.개정 지침은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 혈압을 130mmHg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 목표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적극 치료할 때 심혈관 사건 예방에서 혜택이 있다는 연구를 반영했다.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되었을 경우 2개 이상)인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mmHg으로 낮춰야 하고 심혈관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 역시 목표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은 140/90mmHg을 유지할 수 있다.이같은 변화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STEP 임상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이 주도한 SPRINT 임상은 목표혈압 관리 기준의 변화의 기폭제가 됐지만 아시아인이 주축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대로 인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반면 작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2021)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시행된 STEP 임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고혈압을 앓고 있는 노인들의 심혈관 위험을 줄이기 위한 수축기 혈압의 목표가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STEP 임상은 60~80세의 중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110~130㎜Hg의 집중 치료군과 130~150㎜Hg 표준 치료군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1년 치료 후 평균 수축기 혈압은 집중 치료군에서 127.5mmHg, 표준 치료군에서 135.3mmHg를 달성했다. 평균 3.34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집중 치료군은 147명(3.5%), 표준치료군은 196명(4.6%)의 심혈관 사건이 발생했다.집중 치료군은 표준 치료군 대비 뇌졸중의 위험비는 0.67,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0.67, 급성 비대상성 심부전 0.27, 심혈관 사망 0.72 등 대부분 지표에서 위험 하락이 관찰됐다.대한고혈압학회는 인종적 유사성을 지닌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가 나온 만큼 이를 적극 반영했다.한편 미국에서 60세 이상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 금지를 권고한 가운데 대한고혈압학회도 고령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만 국한해 아스피린을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또 복약순응도 개선을 위해 하루 한번 투약하는 단일제 형태의 복합제 사용 권고 조치도 내릴 전망이다. 2021년 기준 전체 고혈압 환자 중 1제 요법은 40.6%, 2제 요법은 43.4%에 달하지만 3제 이상은 16%에 그치고 있다. 또 3제 이상의 사용 비율 역시 2012년부터 10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2022-05-12 09:08:30학술

한미 '아모잘탄 패밀리' 대규모 연구 "임상근거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미약품 고혈압 복합제인 ‘아모잘탄 패밀리’의 대규모 연구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The Journal of Clinical Hypertension’에 해당 논문이 게재됐다. 1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아모잘탄 패밀리의 치료효과 및 임상적 유용성, 복약순응도 등에서 이점이 크다는 내용의 ‘대규모 환자 데이터(real-world data)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Clinical Hypertension’에 게재됐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아모잘탄 패밀리의 첫번째 real-world data 연구 결과다. 고정용량 복합제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 및 복약 순응도에 관한 후향적 코호트 관찰 연구다. 이 연구는 고대 안암, 구로, 안산병원의 데이터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9년 사이 아모잘탄과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를 복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논문의 교신 저자인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김응주 교수는 "고정용량 복합제는 약물의 복약순응도와 임상적 효과를 개선시킨다는 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실제 진료 현장 기반의 항고혈압 고정용량 복합제의 임상적 근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의미 있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아모잘탄 패밀리 복용 환자의 목표혈압 도달률이 단기투여(평균 7주) 및 장기투여(평균 11개월) 시 각각 91.0% 및 93.4%로 확인됐다. 또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에서의 임상적 유용성도 확인됐다. 김응주 교수는 "혈압약과 스타틴을 따로 복용하는 경우 목표 LDL-C 도달율은 74.8%(아모잘탄+스타틴), 83.6%(아모잘탄플러스+스타틴)였지만, 혈압약·스타틴 복합제(아모잘탄큐)를 복용한 경우 목표 LDL-C 도달율은 89.1%였다"며 "LDL-C 조절이 필요한 고혈압 환자에게 아모잘탄큐 같은 복합제가 우수한 치료 전략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2021-11-12 12:20:39제약·바이오

수축기혈압 높을수록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 높아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수축기 혈압이 높을수록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태익 교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장태익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중 만성콩팥병이 없었던 1050만명을 평균 4.7년 동안 추적관찰, 수축기 혈압에 따른 만성콩팥병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밝혔다. 만성콩팥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같은 만성질환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콩팥기능의 저하나 단백뇨 등의 콩팥 기능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2015년 17만 명에서 2019년 25만 명으로 연평균 9.8% 증가했다. 이로 인한 요양급여비도 2015년 1조6000억원에서 2019년 2조1000억 원으로 연평균 7.6% 늘었다. 분석 결과 수축기혈압이 정상(120~129 mmHg)인 사람 보다 130~139 mmHg, 140 mmHg이상으로 높게 유지된 사람은 만성콩팥병 위험이 각각 1.6배, 2.5배 증가했다. 반대로 수축기혈압이 110~119 mmHg와 110 mmHg미만인 사람은 그 위험이 21%와 43% 감소했다. 장태익 교수는 "혈압과 만성콩팥병 위험과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중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연구"라며 "적절한 혈압 관리가 심혈관계 합병증 뿐 아니라 만성콩팥병 발생 예방에도 중요할 수 있음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한 적절한 혈압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중재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한 명확한 목표혈압이 결정되기 전에는 만성콩팥병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엄격하고 꾸준한 혈압관리가 중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미국 신장질환 저널(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에 실렸다.
2021-01-12 11:16:01병·의원

노인들 적극적인 혈압관리 필요...심혈관 사망률 30% 감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노인 고혈압의 적극적인 혈압조절이 심혈관질환 등 사망률을 30% 이상 낮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직무대리 박현영)은 17일 "노인 취약계층에서의 고혈압 관리 최적화를 위한 근거창출 및 관리모형개발(총괄연구책임자 충북의대 조명찬 교수) 연구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HOWOLD-BP 임상시험 모형. 연구진(서울의대 윤재문 교수)은 결과를 통해,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더 낮은 혈압을 목표로 치료한 군이 통상적 치료군에 비해 심혈관질환 사망률 및 모든 원인 사망률을 30% 이상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어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적극적인 혈압조절이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고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65세 이상의 노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5개의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 연구들이 포함됐다. 각 연구마다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의 목표 혈압이 다르지만, 통상적 치료군에 비해 더 낮은 목표혈압으로 치료한 군에서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률 모두 감소했다. 심혈관질환 발생은 20%,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35%, 모든 원인 사망률을 32%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고, 심부전 발생은 38%까지 감소시켰다. 그러나 부작용 측면에선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고혈압 치료가 인지기능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총 3편 연구 포함)를 추가로 수행한 결과, 노인 고혈압에서 약물치료를 하거나, 더 낮은 목표혈압으로 치료하여도 대조군과 비교하였을 때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발생에서 차이는 없었다. 최근 고령에서 목표 혈압을 너무 낮게 잡으면 고혈압 치료의 이득은 크지 않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서도 적극적인 혈압조절이 부작용 없이 심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연구진은 "고령에서 목표혈압에 따른 임상적 효과를 비교한 양질의 연구가 많지 않았고, 한국에서는 관련 연구가 시행된 바도 없어 한국인에 맞는 노인고혈압 관리 모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추적관찰을 포함한 양질의 국내 임상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혈압은 6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 가장 흔한 만성질환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 질환 중 의료비 부담이 가장 높은 단일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한국인 노인고혈압 환자의 적정목표혈압 설정을 위한 과학적 근거 생산 및 국내 진료지침 개발을 위해 '노인 취약계층에서의 고혈압 관리 최적화를 위한 근거창출 및 관리모형개발'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적정 고혈압 관리와 심혈관질환 사망률 임상 결과. 또한 한국 노인고혈압 환자에서는 처음으로 목표혈압 중재 연구인 HOWOLD-BP 연구를 기획하여 수행하고 있다. 연구과제 제목은 '노인고혈압 대상자에서 고혈압 치료 시 목표 혈압에 따른 예후 분석'(HOWOLD-BP, HOW to Optimize eLDly systolic Blood Pressure Trial)이다. 결과를 토대로 한국인 노인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 기준 마련에 대한 과학적 근거자료들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연구과제는 우리나라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의 적정 목표혈압기준 마련을 위한 첫 번째 임상 중재연구로 한국인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의 적정 목표혈압 기준 및 환자 특성별 맞춤형 관리 모형을 제시하기 위한 장기추적조사 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2019-12-17 09:43:54정책

미국심장학회 심혈관질환 1차예방 가이드라인 선보여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가 심혈관질환 1차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17일 오전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 2019)서 전격 선보였다. 전반적인 방향성은 기존의 여러 만성질환 가이드라인에서 강조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심혈관질환 1차예방 목적인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을 우선 강조했고, 전문가 상담을 통해 심혈관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지관리를 주문한 것이 특징이다. 10가지 핵심 메시지에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의 주문이다.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심부전, 심방세동 등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효과적인 심혈관질환 예방 전략은 팀기반의 접근법이며, 이 중 의사는 앞서 결정된 내용이 건강에 미칠 사회적 요인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대상에 따라 운동, 영양, 치료 등의 중재가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하고 이러한 영향을 의사가 잘 알려줘야 한다는 의미다. 본격적으로 40~75세에 속하며 심혈관질환 예방 관리를 하고 있는 성인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위험 도구를 이용해 평가를 해야 하며, 아울러 고혈압, 스타틴,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위험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확실한 위험활성요소(risk-enhancing factors)의 유무를 위해 관상동맥석회화검사(CAC)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음식은 야채, 과일, 견과류, 홀그레인(곡물류), 동물성 단백질, 생선 등 복용하고, 반대로 트랜스지방, 정제 탄수화물, 당음료 등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은 체중감소를 위해 상담 및 칼로리 제한을 해야하며, 구체적으로 자기 체중의 5~10%를 낮출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운동요법은 최소 주당 150분 이상 시행을 강조했다. 강도는 중강도 신체활동으로 정의했는데 격한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라면 주당 75분도 가능하다고 봤다. 만약 운동을 싫어하는 비활동성 성인이라면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낫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계속 실천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당뇨병 환자 일차약제로 메트포르민, 이차약제로 SGLT-2ㆍGLP-1 강조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성인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요법 실천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굉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당뇨병제를 복용해야 한다면 일차약제로 메트포르민을, 이차약제로는 심혈관질환 개선 혜택이 있는 SGLT-2 억제제나 GLP-1 제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금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금연은 심혈관질환 유발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인 만큼 모든 흡연 성인은 반드시 금연하고 자발적으로 어렵다면 지역 또는 연계된 헬스케어 센터를 방문해 지원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관심이 컸던 아스피린의 역할도 정리했다. 최종 결론은 맞춤형 처방이다. 지침은 일차예방에서 아스피린의 혜택 근거는 부족하기 때문에 ASCVD 일차예방 목적으로 꾸준히 사용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지만 간헐적으로는 사용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반면 스타틴은 ASCVD 일차예방을 위한 약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밀도 리포프로테인(LDL)-콜레스테롤이 190mg/dL 이상이면서 당뇨병 환자, 45~75세 성인은 의사와 ASCVD 위험도 평가 후 복용할 수 있다고 봤다. 고혈압 환자 초치료는 생활습관 개선 목표혈압은 130/80mmHg 미만 마지막으로 상승 고혈압 또는 고혈압이 있는 모든 환자는 약물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비약물치료를 권고했고, 약물이 필요한 경우 목표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이완기혈압(SBP/DBP) 수치는 130/80mmHg 미만을 유지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가이드라인 지침 개정 공동위험장이자 존스홉킨스 교수인 로저 블루멘탈 박사는 언론 배포자료를 통해 "모든 심혈관 사건 중 80%는 생활습관 변화로 예방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생활습관 개선이며 일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약물요법을 통해 제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심혈관질환이 없는 환자들의 일차예방을 위해 많은 의사들이 아스피린의 선택은 매우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아스피린보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위험이 높고 출혈 위험이 낮은 환자들에게만 사용돼야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2019-03-18 05:30:59학술

로벨리토, 혈압∙LDL-C 목표치 동시 도달 비율 75%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미약품의 고혈압·이상지질혈증치료 복합신약 '로벨리토'의 혈압∙LDL-C 목표치 동시 도달 비율이 75%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학술지 Drug, Design, Development and Therapy(2019:13:633-645)에 '로벨리토'의 임상 4상 연구가 등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철호 교수가 연구 책임자를 맡은 4상 임상 연구는 국내 74개 센터에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19세 이상 신규 환자 및 기존 치료중인 환자 931명을 대상으로 로벨리토를 12주간 투여 후 혈압과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의 목표수치 도달률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벨리토를 투여한 환자의 약 86%가 목표혈압과 LDL-C 목표수치에 각각 도달했다. 기저치 대비 목표혈압 도달 환자의 수축기혈압(SBP)은 7.03mmHg, 이완기혈압(DBP)은 4.40mmHg의 강압 효과를 나타냈으며(p
2019-03-04 11:48:33제약·바이오

"고령 고혈압 환자 약제 처방 부작용·골절 주의해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고령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 조절은 혈압강하제 선택과 함께 부작용이나 골절 위험 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최신 개정 작업을 끝마친 고혈압 진료지침의 변화를 근거로, 고령 환자에서도 목표혈압 140/90을 기준으로 엄격한 혈압 조절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20~30대의 젊은 연령층이라고 하더라도 고위험군인 경우엔 혈압 관리에 따른 혜택이 클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국내 고혈압 전문가들은 5년만에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이목이 쏠렸던 국내·외 고혈압 가이드라인들의 영향력을 이렇게 평가했다. 서울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는 "미국 등 주요 학회에서는 SPRINT 임상 등을 바탕으로 강력한 혈압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국내나 유럽 지역에서는 이와는 거리를 둔 절충점을 찾아 개정작업을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진단 기준을 130/80mmHg로 낮춰 잡은 미국 가이드라인 이후 국내 및 유럽 가이드라인이 나왔지만, 유럽 역시 진단 기준을 국내와 동일하게 140/90으로 잡고 치료는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김 교수는 "다만 중증도 이상의 고위험군에서 치료 목표를 설정할 때에는 개정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SPRINT 결과를 적극 고려해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 가이드라인 변화에 배경이 된 SPRINT 임상이 기존 연구들과 달리 제약사의 바이어스 개입이 없었다는 대목에서 신빙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물론 "당시 당뇨나 뇌졸중 등의 환자가 해당 임상연구에 배제되는 증 제한점은 지적된다"면서도 "고령이나 고위험군 등 해당 고혈압 환자군에서의 치료 목표를 설정할때는 엄격한 혈압관리에 혜택이 따를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고혈압 팩트시트 조사 "인지율 등 여전히 저조해"…순응도 높인 복합제 우선 권고 이유 최근 들어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비교적 젊은 연령군인 20~30대에서도 혈압 관리에 혜택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김 교수는 "SPRINT 임상의 영향력은 충분히 크다"며 "젊은 연령대에서도 고위험군에 속할 경우 혈압을 엄격이 조절하는 데 혜택이 큰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발표된 고혈압 팩트시트 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고혈압 치료율이 저조하게 나온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에서의 지속 치료율이나 조절율은 각각 60%, 40% 수준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지를 보였던 것. 김 교수는 "지난 몇 년간 고혈압 인지율이나 혈압 조절률이 어느정도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답보상태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혈압 환자에 모니터링이 중요한 상황에서 혈압약 복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복합제 사용에 따른 순응도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최근엔 다양한 복합제 출시와 더불어 고혈압 환자에서 자주 동반되는 이상지질혈증 등의 합병증 관리 전략도 주요한 대목으로 조언했다. 김 교수는 "유럽이나 국내 가이드라인에서 복합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복합제는 기전이 다른 두 약제를 섞는 것이기에 혈압강하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이라며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복합제 처방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한편 혈압 관리에 주의해야 할 환자군으로는 노인 환자군을 꼽았다. 김 교수는 "수축기 혈압은 높은데 이완기혈압이 낮은 해당 환자에서는 치료제 복용 과정에서 기립성 저혈압이 많이 생긴다"고 전했다. 때문에 "초반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이러한 노인 환자는 정해진 프로토콜에 맞춰 가급적 용량을 소량으로 자주 추적관찰을 진행하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덧붙였다.
2019-01-11 05:30:58병·의원

임상지침 중심 심사체계 전환, 고혈압 진료현장 변화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올해 만성질환 심사기준 체계 변화에 학회 임상지침의 임상적 권고 근거에 무게가 실리면서 학회 지침 변화가 주목된다. 이 가운데 최신 개정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는 고위험군에 공격적인 치료제 선택과 함께, 혈압강하 효과와 부작용이 적은 점을 고려해 복합제 처방을 우선 권고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혈압 및 당뇨병 등 국내 대표적인 만성질환에 심사체계 변경안이 최근 논의작업을 거쳤다. 여기서 실행방안으로 의료현장 권고 기준인 임상진료지침을 심사기준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됐기 때문이다. 특히 진료현장에서는 5년만에 개정으로 이목이 쏠렸던 국내·외 고혈압 가이드라인들의 영향력을 이렇게 평가했다. 서울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는 "가이드라인 변화에 배경이 된 SPRINT 임상이 중요한 것은 기존 연구들과 달리 제약사의 바이어스 개입이 없었다는 대목에서 신빙성이 높았다"며 "이를 근거로 분석을 해보니 목표혈압을 130/80으로 했을때 혜택이 가장 좋게 나오면서 연구가 조기 종료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등 주요 학회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혈압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국내나 유럽 지역에서는 이와는 거리를 둔 절충점을 찾아 개정작업을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가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mmHg'로 하향조정했지만 대한고혈압학회는 사회적 비용 등을 감안, 기존의 140/90mmHg 기준을 유지키로 했다. 또한 고혈압 정의와 기준과 관련 대한고혈압학회는 정상혈압과 주의혈압·고혈압 전 단계, 고혈압 1/2기로 분류하는 조정이 이뤄졌다. 최근 수년 동안 고혈압 가이드라인의 변화 추세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매년 주요 학회들에서 굵직한 임상근거들이 새롭게 발표되며 최적의 목표혈압을 잡는데 전문가 의견이 분분했던 이유다. 실제 2014년도 10년만에 개정된 8차 미국고혈압 가이드라인인 JNC8 지침에서는 현행과 달리 목표혈압 기준을 다소 느슨하게 설정해 발표한 바 있다. 뒤이어 최신 가이드라인 개정에 영향을 준 SPRINT 연구 결과가 2015년에 나온 후 최근 HOPE-3 연구의 주요 결과 등이 발표되면서 변화가 생겨났다. 여기서 SPRINT 연구는 수축기혈압 목표를 120mmHg 이하로 강력하게 조절했을때 치료 혜택이 많다는 근거를 강조한 임상이었고, HOPE-3 연구는 중증도 위험도를 가진 고혈압 환자에서 수축기혈압을 140mmHg 이하로 조절하는 것에 효과를 저울질한 연구였다. 대한고혈압학회 관계자는 "당시 당뇨나 뇌졸중 등의 환자가 해당 임상연구에 배제되는 증 제한점도 충분히 지적됐다"면서 "미국 가이드라인 이후 국내 및 유럽 가이드라인이 나왔는데 여기서 유럽 가이드라인 역시 진단 기준은 140/90으로 잡고 치료는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국내 개정 지침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증도 이상의 고위험군에서 치료 목표를 설정할때는 개정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SPRINT 결과를 적극 고려해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약제 선택에 있어서도 고혈압 복합제 선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으로 전했다. 학회 관계자는 "유럽이나 국내 가이드라인서 복합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복합제는 기전이 다른 두 약제를 섞는 것이기에 혈압강하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이라며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ARB, CCB 등 복합제 처방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2019-01-08 05:30:51제약·바이오

"한 알 복용" 세계학회, 고혈압 치료 2제·3제→싱글필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ESC/ESH(유럽심장학회/유럽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은 고혈압 치료 2제‧3제 요법을 모두 한 알(Single Pill Combination)로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미약품 '아모잘탄 패밀리'는 다양한 용량과 조합을 한 알로 묶어 이 같은 권고사항을 충족한 의약품이다."(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창규 교수). 한미약품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3종인 '아모잘탄 패밀리'의 임상적 장점 및 적극적인 혈압 조절 이점 등이 대한심장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한 심장내과, 순환기내과 전문의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모잘탄'은 ARB 계열 성분 Losartan K와 CCB 계열 성분 Amlodipine camsylate를 결합한 세계 최초 고혈압 복합신약으로,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전문의약품 중 가장 많은 원외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큐'는 아모잘탄에 이뇨제 성분인 Chlorthalidone과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Rosuvastatin을 각각 더한 3제 복합신약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13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아모잘탄 패밀리 산학세션을 열었다. 이 세션에는 심장내과(순환기내과) 전문의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김영대 교수(동아의대)와 박창규 교수(고려의대)가 좌장을 맡았으며, 최웅길 교수(건국의대)와 최성훈 교수(한림의대)가 '고혈압 환자의 적극적인 목표혈압 관리를 통한 심혈관질환 관리의 중요성' 및 '아모잘탄 패밀리의 임상적 유효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최웅길 교수는 국내외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에서의 적극적인 혈압조절 필요성'을 강조하며, CCB/ARB 2제 요법만으로 치료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새로운 기전의 약제를 추가한 3제요법이 효과적임을 시사했다. 특히 최 교수는 "Chlorthalidone은 Hydrochlorothiazide 대비 강력한 강압 효과는 물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더 낮출 수 있는 근거를 갖춘 이뇨제"라며 "'아모잘탄플러스'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초 CCB/ARB/Chlorthalidone 조합의 제품으로, 강력한 혈압 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연자인 최성훈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약 50%(2016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자료 기준)에서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되고 있음을 주목하며, 두 질환은 통합적인 조절을 통한 심혈관 위험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복약 순응도 향상을 통한 치료전략이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아모잘탄큐'는 세계 최초 Amlodipine/Losartan/Rosuvastatin 3제 복합제로,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들에게 이상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며 "'한 알 복용'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ARB/STATIN 복합제보다 강력한 혈압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좌장을 맡은 김영대 교수는 "STATIN의 적극적인 사용은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 위험 관리에 중요한 치료전략으로, '아모잘탄큐'가 임상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박명희 전무이사는 "'아모잘탄'은 지난 10년간 꾸준한 근거중심 마케팅으로 유효성과 내약성을 입증한 한미약품의 대표 제품으로, 최근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며 패밀리 진영을 갖췄다"며 "다양한 산학연과의 협력을 통해 '아모잘탄 패밀리'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10-16 11:17:26제약·바이오
기획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관리 사각지대 방안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고혈압 환자) 임의로 스타틴 투약을 멈추는 경우가 흔하다는 게 문제죠." 강력한 혈압 조절에 부가적인 심혈관 혜택이 재차 강조되는 상황에서, 동반질환 관리의 사각지대가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서는 병용전략의 중요성과 함께, 복합제 선택이 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고혈압과 지질 강하 치료 전략의 변화 트렌드를 짚어보는 학술 토론회가 서울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 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 토론회에는 ▲2018 고혈압 팩트시트: 경희의대 손일석 교수 ▲최신 고혈압 가이드라인: 서울의대 이해영 교수 ▲고혈압 환자에서 심혈관 위험 관리전략: 가톨릭의대 임상현 교수 ▲CHD 환자에서 지질 강하 치료: 고려의대 김응주 교수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고혈압 환자에서 심혈관 위험 최선 관리 전략: 성균관의대 최진오 교수 등 고혈압 및 고지혈증 분야 국내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치료와 관리를 위한 지견을 공유했다. 연세의대 강석민 교수는 "최신 개정 작업을 끝마친 미국 가이드라인은 혈압을 조절하는 방법 가운데 혈압약을 써서 강력하게 조절하는 혜택에 무게 중심을 둔 것"이라며 "무조건 혈압약을 세게 처방하는 것만이 가이드는 아니다. 환자별 맞춤 치료가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매년 유병률이 늘고 있는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고혈압 환자에서는 복약 순응도 이슈가 부각된다. 경희의대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강동경희대병원)는 "우리나라 성인 인구 가운데 고혈압 치료자에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지난 10여년간 빠르게 증가했다"며 "고혈압 치료자 중 절반 이상이 당뇨 혹은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받는 환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은 질환에 대한 인식으로 혈압약은 계속 먹더라도 부작용이나 복약순응도를 이유로 지질강하제(스타틴 제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치료 이탈현상이 드물지 않게 보고된다"고 지적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공표한 국내 고혈압 Fact Sheet(팩트시트)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 환자가 1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혈압 치료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002년 34%에서 2016년 46%로 빠르게 증가했다. 여기서 고혈압 치료자 중 57%가 당뇨 혹은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동반한 것. 비만, 당뇨병, 공복혈당장애, 이상지질혈증,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등 1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의 비율은 65%, 2개 이상 동반 비율은 44%로 나타나 효율적인 관리전략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가톨릭의대 임상현 교수는 "진료현장에서 마주하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6개월만 지나도 스타틴 복약순응도가 현저히 저하된다"면서 "통계 결과에서도 이상지질혈증의 조절율은 고혈압 조절율의 3분의 1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표가 이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 혈압약과 달리 치료 중간에 스타틴 투약을 멈추는 사례가 드물지 않게 보고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은 함께 잡는다는 치료 목표가 중요하다"면서 "대부분의 환자에서 목표혈압 도달을 위해 2제 이상의 복합제가 필요한 가운데 단순히 단일제의 용량 증량보다는 선택 옵션을 애드온하는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지오텐신Ⅱ수용체 차단제(ARB)와 칼슘채널차단제(CCB) 복합제에 스타틴을 합친 3제 복합제의 수요 증가도 이러한 상황을 대변해준다. 성균관의대 최진오 교수는 "혈압이 높은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70%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미국 심장학회 고혈압 가이드라인들이 최근 복약순응도와 관련해 복합제 사용을 권장하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3제 복합제 선택과 관련 여러 임상 근거들을 살펴보면 CCB 계열 암로디핀과 ARB 계열 텔미사르탄을 복합하는 것이 ARB 용량 증량보다 조절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로수바스타틴은 다른 스타틴에 비해 LDL-C의 수치를 낮추며 관상동맥 질환 진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지질혈증 동반 고혈압 증가세 "복약 순응도 3제 복합제 선택지 고려" 국내 고혈압약제 처방 점유는, 베타차단제나 이뇨제 계열 약물보다 ARB와 CCB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단일요법 처방에 ARB 제제 43.3%, CCB 계열약이 42.9%의 분포를 보인 것.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도 2제요법 가운데 ARB+DU 조합보다 ARB+CCB 조합을 추천하고 있다. 특히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 조합은 초기 혈압 조절과 안전성 내약성 프로파일을 입증해가는 상황. 임상현 교수 "혈압에서 주요한 것이 RAS 체계에서 특히 안지오텐신 2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ARB나 ACE 억제제의 선택 비중이 높은 것"이라며 "최근 미국 및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도 2제요법에서도 ARB+DU(이뇨제) 조합보다 ARB+CCB 조합을 추천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혈압 치료제 처방현황을 짚어보면 2제요법의 처방이 가장 높았고, 단독제제와 3제요법도 꾸준하게 늘고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2016년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기준으로 한 구체적인 처방현황을 보면 2제요법이 43.0%로 가장 많았고 단독요법(34.8%)과 3제 이상 병용(22.2%) 순으로 확인됐다. 고려의대 김응주 교수는 "강력한 혈압 조절이 심혈관 위험도를 예방하는데 혜택이 기대되지만 국내 환자에서 부작용을 경험하면 순응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환자들이 많다"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환자들이 고혈압 약제에 대한 호의적이지 않다. 강력한 조절과 함께 환자 순응도도 고려에 넣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합제의 경우 의료진의 복약지도가 잘 이뤄진다면 환자 관리 측면에 순응도가 보다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의 고혈압 가이드라인이 5년만에 개정됐다. 제48회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 공개된 진료 지침은, 다양한 분류가 존재하는 고혈압 정의와 기준과 관련 대한고혈압학회는 정상혈압과 주의혈압·고혈압 전 단계, 고혈압 1/2기로 분류하는 소폭의 조정으로 마무리했다.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가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mmHg'로 하향조정했지만 대한고혈압학회는 사회적 비용 등을 감안, 기존의 140/90mmHg 기준을 유지키로 했다. 서울의대 이해영 교수는 "최신 학계 가이드라인들의 두드러지는 변화는, 당뇨 환자의 치료 전략이 발전하면서 당뇨병 위험도가 낮아진 반면 연령 관련 위험도는 올라간 것"이라며 "단순 당뇨병은 중위험도, 심혈관질환 동반 당뇨는 고위험군, 65세 이상은 위험인자 2개로 간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해외에서 130/80mmHg까지 기준을 내린 이유를 납득할 수 없었다"며 "변경에 따른 CV 위험도가 늘거나 줄어드는 변화 대비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약제 비용이 막대하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은 단일제로 단계적 병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유럽만해도 처음부터 병용요법으로 강력한 혈압조절을 진행한다"며 "국내도 아직은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더라도 강력한 혈압 조절에 무게 중심을 두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18-10-16 06:00:23학술

미국 고혈압 관리기준 한국인에 적용해보니 "효과있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17년 11월, 미국심장학회(ACC)와ž 심장협회(AHA)는 고혈압 진단 기준을 기존 140/90mmHg 이상에서 130/80mmHg 이상으로 강화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지 약 1년 째. 미국의 고혈압 진단 기준을 국내 환자에게 적용한 분석 결과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였다는 결과 발표가 나왔다. 고혈압 진단 기준에 따른 고혈압 유병률 및 조절율 변화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의 성인 1만 5784명의 데이터를 분석, 미국 가이드라인을 국내에 적용했을 때 예상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결과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mmHg 이상으로 강화하게 되면 한국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기존 30.4%에서 49.2%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목표혈압으로 조절되는 고혈압 환자의 비율도 감소했는데, 기존 목표혈압인 140/90mmHg 이하로 조절할 때는 고혈압 조절율이 59.5%였던 반면 새로운 목표혈압인 130/80mmHg에서는 16.1%로 나타나 크게 감소된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고혈압이 중증이거나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이 진행돼 약물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비율은 29.4%에서 35.3%로 소폭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고혈압 유병률은 약 19% 증가하지만 그 중에서 6% 정도의 환자만이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나머지 13%는 ‘고혈압으로 분류되지만 약물치료가 아닌, 건강한 생활습관이 권고되는 사람’에 해당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주목할 만한 점은 고혈압 환자들을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130/80mmHg 이하로 혈압조절을 철저하게 한 환자들은 기존의 140/90mmHg 이하를 목표로 조절한 환자 그룹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1%나 줄어든다는 점이다. 연구에 참여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이지현 교수는 "고혈압 환자들이 본인의 목표 혈압을 보다 철저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할 경우, 고혈압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객관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강시혁 교수는 "사실 미국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고혈압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고 식습관 및 운동을 통한 예방과 비약물적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 신장질환, 치매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인 만큼, 일찍부터 혈압에 관심을 갖고 최적 수치인 120/80mmHg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9월호에 게재됐다.
2018-10-02 12:00:4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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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동반 고혈압 환자, 복합제 주목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고혈압 환자) 임의로 스타틴 투약을 멈추는 경우가 흔하다는 게 문제죠." 강력한 혈압 조절에 부가적인 혜택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동반질환 관리의 사각지대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강력한 혈압조절을 목표로 단순히 약을 세게 쓰기보다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의 복약 순응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서 병용전략과 함께 복합제의 사용이 학계 주목을 받는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특히 매년 유병률이 늘고 있는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고혈압 환자들에서 이러한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난다. 진료현장에서는 "환자들이 질환에 대한 인식으로 인해 혈압약은 계속 먹더라도, 부작용이나 복약순응도를 이유로 지질강하제(스타틴 제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치료 이탈현상이 드물지 않게 보고된다"고 지적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공표한 국내 '고혈압 Fact Sheet(팩트시트)'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 환자가 1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혈압 치료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002년 34%에서 2016년 46%로 빠르게 증가했다. 여기서 고혈압 치료자 중 57%가 당뇨 혹은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동반한 것. 비만, 당뇨병, 공복혈당장애, 이상지질혈증,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등 1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의 비율은 65%, 2개 이상 동반 비율은 44%로 나타나 효율적인 관리전략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A 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진료현장에서 마주하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6개월만 지나도 스타틴 복약순응도가 현저히 저하된다"면서 "통계 결과에서도 이상지질혈증의 조절율은 고혈압 조절율의 3분의 1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표가 이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 혈압약과 달리 치료 중간에 스타틴 투약을 멈추는 사례가 드물지 않게 보고된다고 했다. 그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은 함께 잡는다는 치료 목표가 중요하다"면서 "대부분의 환자에서 목표혈압 도달을 위해 2제 이상의 복합제가 필요한 가운데 단순히 단일제의 용량 증량보다는 선택 옵션을 애드온하는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지오텐신Ⅱ수용체 차단제(ARB)와 칼슘채널차단제(CCB) 복합제에 스타틴을 합친 3제 복합제의 수요 증가도 이러한 상황을 대변해준다. 고혈압 ARB+CCB 처방 주도 "동반 질환 순응도 고려 복합제 고려해야" 국내 고혈압약제 처방 점유는, 베타차단제나 이뇨제 계열 약물보다 ARB와 CCB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단일요법 처방에 ARB 제제 43.3%, CCB 계열약이 42.9%의 분포를 보인 것. 고혈압학회 관계자는 "혈압에서 주요한 것이 RAS 체계에서 특히 안지오텐신 2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ARB나 ACE 억제제의 선택 비중이 높은 것"이라며 "최근 미국 및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도 2제요법에서도 ARB+DU(이뇨제) 조합보다 ARB+CCB 조합을 추천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고혈압 치료제 처방현황을 짚어보면 2제요법의 처방이 가장 높았고, 단독제제와 3제요법도 꾸준하게 늘고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2016년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기준으로 한 구체적인 처방현황을 보면 2제요법이 43.0%로 가장 많았고 단독요법(34.8%)과 3제 이상 병용(22.2%) 순으로 확인됐다. 국내 B 대학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강력한 혈압 조절이 심혈관 위험도를 예방하는데 혜택이 기대되지만 국내 환자에서 부작용을 경험하면 순응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환자들이 많다"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환자들이 고혈압 약제에 대한 호의적이지 않다. 강력한 조절과 함께 환자 순응도도 고려에 넣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합제의 경우 의료진의 복약지도가 잘 이뤄진다면 환자 관리 측면에 순응도가 보다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2018-09-20 06:00:56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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